K-피부과, 헐리우드도 홀렸다… 외국인 환자 117배 폭증

킴 카다시안 따라 피부 관리하러 한국 오는 시대
K-피부과, 헐리우드도 홀렸다… 외국인 환자 117배 폭증 1

사진출처: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한국의 피부과가 이제 전 세계인이 찾는 인기 관광 코스로 떠올랐다. 실제로 우리나라 피부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5년 새 무려 1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8일 발표한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총 70만5044명. 전년도 23만9060명보다 약 3배 늘었고,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처음 시작된 2009년(6015명)과 비교하면 무려 117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환자 수가 19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피부과 분야는 압도적인 상승세다.

진료 항목 중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엔 9.3%였지만, 지난해엔 절반을 넘는 56.6%까지 올라섰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만 보면, 외국인 환자 10명 중 7명이 피부과 시술을 받은 셈이다. 최근 5년간 진료 분야 1위는 내과통합(19.2%), 성형외과(15.3%) 순이었지만, 2023년부터는 피부과가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K-뷰티의 중심이 됐다. 국적별로 보면 일본인이 43.7%로 가장 많았고, 중국(24.4%), 대만(9.6%), 미국(5.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헐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서울을 방문해 피부 시술을 받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며, 한국 피부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더 키웠다. 카다시안은 동생 클로이와 함께 서울 용산·강남 일대의 클리닉을 방문했고, 관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리며 “한국에서 우리가 한 것들”이라는 해시태그도 남겼다. K-팝,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피부과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