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 만들 때 호두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 넣어도 괜찮을까? 건강에 좋다는 식재료 둘을 섞었을 뿐인데, 오히려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견과류는 따로, 멸치는 따로’라는 조언도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반 식사에서 섭취하는 정도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는 건강에 시너지 효과도 있다
반찬으로 먹는 멸치와 견과류는 양이 적어 건강에 문제 될 정도가 아니다。오히려 멸치에 부족한 불포화지방산, 셀레늄 같은 영양소를 견과류가 채워줘서 궁합이 꽤 좋다. 멸치볶음 한두 젓가락에 호두나 아몬드 몇 조각 정도라면, 부담보다 이득이 크다는 뜻이다.
걱정된다면 피틴산 낮은 견과류를 고르자
그렇다고 여전히 찝찝하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피틴산’인데, 이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아몬드나 호두처럼 피틴산 함량이 높은 견과류 대신 잣, 마카다미아, 브라질너트처럼 피틴산이 적은 종류를 넣으면 부담이 줄어든다. 아니면 견과류를 볶기 전 8~12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사용하면 피틴산이 어느 정도 빠져나간다.
견과류 대신 채소를 넣는 것도 방법
만약 견과류를 완전히 빼고 싶다면 다른 재료를 넣는 것도 괜찮다. 피망, 고추, 당근 같은 채소는 멸치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완해주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도 풍부하다. 우엉도 좋은 선택이다.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이눌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멸치와 영양 궁합이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