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월세 73만원? 원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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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월세 또 폭등… 마포 88만 원, 강남은 94만 원까지 찍었다
한 달 월세 73만원? 원룸이요? 1

사진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월세, 진짜 감당 안 되는 수준
요즘 원룸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차라리 그냥 차를 산다”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7월, 서울의 원룸 평균 월세가 73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월보다 7.9%나 오른 수치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자, 이제 월세가 ‘생활비’가 아니라 ‘사치비’처럼 느껴지는 수준이다. 반면 평균 전세 보증금은 전월보다 305만 원 떨어져 2억 1223만 원으로 나타났지만, 현실적으로 목돈 없는 1인 가구에겐 그저 먼 이야기다.

마포, 한 달 새 22% 상승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원룸 월세가 올랐고,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마포구다. 서교동 일대의 신축 원룸 거래가 몰리면서 6월 72만 원이던 월세가 7월엔 88만 원으로 뛰었다. 한 달 만에 16만 원이 오른 셈이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지금 서울에서 신축 원룸 하나 구하려면 90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다.

강남은 특별한 곳、 서울 평균보다 21만 원 더 비싸
서울 평균을 100으로 잡으면 강남은 129다. 숫자로 보면 강남 원룸 평균 월세는 94만 원이다. 이어 마포(121%), 용산(120%), 서초(111%), 성동(109%) 순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이제 서울에서 ‘평균보다 싼 동네’ 찾기도 쉽지 않다.

전세? 말이 그렇지 거의 3억
월세가 부담돼서 전세로 돌리려 해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다. 강남의 전세 보증금은 2억 6969만 원. 서울 평균보다 5700만 원 이상 비싸고, 그 외 서초·용산·광진·중구 등 9개 구도 평균 이상이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보증금은 수천만 원 단위로 움직인다.

1인 가구가 살기엔 너무 비싼 도시
결국 이 모든 통계가 말하는 건 하나다. 지금 서울은 청년과 1인 가구가 살기 점점 어려운 도시가 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직장이 몰린 강남·서초, 대학가가 있는 마포·성북 등 수요 많은 지역은 월세가 더 크게 올랐고, 그 체감 가격은 통계보다 훨씬 높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도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세대에게 지금의 월세 수준은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라며, “이대로라면 더 많은 사람이 서울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