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불구, 관객 몰렸다…‘귀멸의 칼날’ 개봉 2일 만에 115만

우익 논란+팬덤 열기…귀멸의 칼날 흥행 아이러니
논란에도 불구, 관객 몰렸다…‘귀멸의 칼날’ 개봉 2일 만에 115만 1

사진출처: 애니맥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개봉 이틀 만에 115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개봉 첫날인 22일 약 54만 명, 이튿날 23일에는 60만 명 이상이 관람해 누적 115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속도는 올해 최고 흥행작 ‘좀비딸’(조정석 주연)이 100만을 돌파한 시점(개봉 4일차)보다 이르다.

이번 작품은 TV 애니메이션과 이어지는 대규모 전투 서사를 담은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다. 일본 현지에서는 개봉 17일 만에 1200만 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작 ‘무한열차편’의 관객 수(222만 명)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흥행만큼이나 논란도 크다.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 문양이 전범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조직 ‘귀살대’의 설정이 일제 학도병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각에서는 일본 군국주의 미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흥행이 반복되는 아이러니한 풍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귀멸의 칼날’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돌파한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9년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2020년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통해 이미 글로벌 흥행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도 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팬덤과 캐릭터 소비 열풍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