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번엔 극장가까지 접수했다. 팬들이 함께 노래하며 영화를 즐기는 특별 상영 이벤트가 북미를 중심으로 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또 한 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을 진행한다. 팬들이 영화 속 OST를 따라 부르며 극장에서 함께 몰입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넷플릭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엔 여러분이 직접 혼문을 봉인할 차례”라며,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 팬들이 함께 모여 이 특별한 순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반응은 뜨겁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북미에서만 1,700개 이상의 극장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고, 이미 1,000회차 이상이 매진된 상태다. OT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극장에서도 흥행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전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주요 극장 체인들도 이번만큼은 예외 없이 상영에 나섰다.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띤 반응이 업계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이달 초 시카고에서 ‘케데헌’ OST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버스도 운영했다.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이 2층 버스는 무려 7시간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만큼 인기였고, 버스 안에서 팔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팬들의 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계 미국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K팝과 한국 문화를 주요 모티브로 한 독특한 세계관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부문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전체 영화 부문에서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