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간다”…여행자들이 꼽은 ‘불친절한 나라’ 1위는 프랑스

여행자 불만 속출…프랑스, 모로코, 러시아 순으로 불친절 평가
“다시는 안 간다”…여행자들이 꼽은 ‘불친절한 나라’ 1위는 프랑스 1

해외여행 중 불친절한 대우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가장 불친절했던 나라’에 대한 여행자들의 경험담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에 꼽혔다.

미국 야후(Yahoo)는 20일(현지시간), 여행자들이 실제로 겪은 불친절한 사례들을 종합해 ‘불친절한 나라 순위’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프랑스는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모로코, 러시아, 중국,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여행자들이 프랑스를 ‘가장 불친절한 나라’로 뽑은 가장 큰 이유는 파리에서 경험한 냉담한 태도였다. 관광객이 영어로 질문하면 무시당하거나, 영어 발음을 교정하면서도 길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의 행동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특히 일부 서비스업 종사자가 손님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무례한 언행을 했다는 후기도 잇따랐다.

2위는 모로코가 차지했다. 한 여행자는 현지에서 어린 자녀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버스 안에서 돌을 맞았다는 사례도 공유됐다. 현지인의 태도뿐 아니라 안전 문제까지 지적된 것이다.

3위로 꼽힌 러시아는 지나치게 무뚝뚝한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로 지적됐다. “길에서 웃기만 해도 수상하게 본다”는 반응처럼, 여행자들은 러시아의 거리에서 느낀 감정적 거리감과 차가운 시선을 불친절의 주된 원인으로 들었다.

중국은 4위에 올랐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 무례하거나 참을성 없는 태도를 겪었다는 불만이 많았다. 5위는 터키로, 이스탄불 공항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향한 무관심하고 차가운 태도에 실망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미국은 6위에 올랐다. 여행자들은 까다로운 입국 심사 절차와 더불어 지역에 따라 태도의 편차가 크다는 점을 불친절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영국은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런던은 ‘투덜이들의 수도’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한 여행자는 “런던에서의 경험 덕분에 오히려 파리가 더 친절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8위는 스페인으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외국인을 무시하거나 소극적으로 응대한 사례가 자주 언급됐다. 9위 이탈리아는 지역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로마와 북부 지역은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남부에서는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10위는 에스토니아가 차지했다. 대다수 여행자들은 현지인들이 차갑고 무뚝뚝했다고 답했지만, 일부는 “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이 나라에서 만났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위는 객관적인 통계 조사라기보다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경험 공유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다수의 경험이 특정 국가나 도시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는 점에서, 향후 여행지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표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