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인터뷰예요. 혹시 전화번호 좀 여쭤봐도 될까요?” 최근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을 사칭한 거리 인터뷰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제작진은 이들과 전혀 무관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순간, 그 인터뷰는 100% 사칭”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지난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대학가 등에서 프로그램명을 언급하며 거리 인터뷰를 진행한 뒤 전화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해당 인터뷰는 본 프로그램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 사례나 DM을 받은 경우에는 tvN 공식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방송 프로그램 사칭 사기는 ‘유퀴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7월, 방송인 전현무는 MBN ‘전현무계획2’ 방송을 통해“우리 제작진을 사칭해 식당에 촬영 예약을 가장한 금전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어떤 비용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KBS ‘1박 2일 시즌4’ 측도 올해 4월, 제작진을 사칭해 지방 식당에 대규모 예약 후 노쇼(예약부도)를 일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어떠한 공식 예약 요청도 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개인 정보 노리는 신종 피싱… “당하지 않으려면?”
전문가들은 이런 사칭 인터뷰가 단순 장난이 아닌 ‘목적형 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거리에서 유명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연락처, 주소, SNS 아이디 등 민감 정보 수집한다면 이후 각종 사기·피싱·판매에 악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젊은 층의 방심을 노리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대학교 캠퍼스, 버스정류장, 핫플레이스에서 접근해
“인터뷰 한 번만 해달라”, “선물 드린다”, “방송에 나간다”는 식으로 말을 걸어온다. 이후 연락처나 주소를 요청하면, “퀴즈 당첨 연락용”, “출연 동의서 필요”, “상품 배송” 등을 핑계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이렇게 대응하세요
- 누구든 방송 인터뷰 중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면 바로 거절.
- 신분증/제작증을 보여달라고 요청. 없으면 협조 불가.
- 촬영용 카메라 없이 녹음기·휴대폰만 들고 접근하면 의심.
- tvN·KBS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담당자 정보 대조 가능.
- 수상한 연락은 즉시 캡처 후 방송사 고객센터에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