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립스틱을 만든다고?
‘루이 비통’ 하면 가방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제는 뷰티가 떠오를 수 있다. 드디어, 루이 비통이 뷰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름도 고급지게 ‘라 보떼 루이 비통(La Beauté Louis Vuitton)’. 오는 8월 29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며 대형 럭셔리 메종의 새로운 뷰티 챕터가 열린다. 지금까지 향수만 있던 게 이상할 정도로, 왜 이제야 왔나 싶은 타이밍이다.
샤넬, 아이섀도 팔레트로 장인의 손길을 더하다
샤넬은 이번 시즌, ‘레 꺄트르 옹브르 버튼’이라는 리미티드 아이섀도 팔레트를 선보인다. 겉으로 보면 아이섀도지만, 알고 보면 거의 수공예 오브제다. 팔레트 하나하나에 샤넬의 버튼, 까멜리아, N°5 병 같은 시그니처 아이콘이 미니어처로 새겨져 있다. 컬러 조합도 대단하다. 네 가지 팔레트에 총 열여섯 가지 컬러, 그 하나하나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부드럽게 발색되면서도 눈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 ‘마드모아젤’은 생기 넘치는 화사한 룩, ‘꾸뛰르’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데일리 무드. 이건 그저 화장품이 아니라 샤넬의 ‘작은 유산’이자 오직 지금 시즌에만 나오는 진귀템이다.
디올이 꾸뛰르 그래피티를 메이크업으로 풀면 생기는 일
디올은 좀 다르게 간다. 미스 디올 라인에서 한정판을 꺼냈는데, 무려 그래피티 스타일이다. 감성 한가득 담긴 꾸뛰르 + 팝아트 믹스 느낌. 디올 메이크업 디렉터 피터 필립스가 손을 거쳤다. 케이스부터 시선 강탈인데, 컬러 구성이 눈부시다.
이번 가을, 명품브랜드들이 뷰티 시장에 가세하면서 메이크업을 예술로 만들었다. 그냥 ‘예쁜’ 게 아니라, 패션 하우스의 감성과 장인정신, 상징들을 섬세하게 담아낸 한정판 작품들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