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체질인 줄 알았죠?”… 얼굴·손에 땀 많은 사람, 자율신경 문제일 수도

다한증, 방치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그냥 체질인 줄 알았죠?”… 얼굴·손에 땀 많은 사람, 자율신경 문제일 수도 1

사진출처: 프리픽

더운 여름, 운동할 때,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덥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손이나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를 때다. 단순히 체질로 넘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증상은 자율신경 이상이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한증’이다. 얼굴이나 손, 발 등 특정 부위에 땀이 과도하게 분비돼 일상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그냥 땀 많은 성격?… 대인기피증·강박증 위험까지

전문가들은 다한증을 단순히 ‘땀이 많은 체질’로 보지 않는다. 실제로 손이나 얼굴에 땀이 많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대인기피증, 강박증,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엔 사람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한증은 자율신경 이상이 만든 결과일 수 있다

땀 분비는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담당한다.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정상 반응이지만,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필요 이상으로 땀이 나는 과민 반응이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다한증을 일종의 ‘자율신경실조증’의 신호로 본다.
자율신경 이상은 발한뿐 아니라 심장 두근거림, 소화불량, 어지럼증, 수면장애 같은 증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정신과적 문제와 밀접한 연결

실제 임상에서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의 치료 중 다한증이 함께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다한증 치료 후 사람 만나는 데 자신감을 되찾으며, 불안 증상까지 줄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즉, 다한증은 단순한 피부 문제나 땀샘 문제가 아니라, 뇌와 자율신경계의 복합 작용이라는 것이다.

치료는 ‘증상 완화 + 뇌 반응 조절’까지

다한증 치료는 단순히 땀을 줄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완치보다 중요한 건 조절력이 필요하다. 땀을 유발하는 신경반응을 안정시키고, 민감한 두뇌 반응을 조절해 호전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 핵심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