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중국 인기 캐릭터 **라부부(LABUBU)**가 모습을 드러낸다. 캐릭터 굿즈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팝마트코리아는 오는 9월 12일부터 약 2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 팝업스토어를 연다.
라부부 굿즈, 사전예약으로만 구매 가능
이번 팝업스토어의 특징은 100% 사전예약제 운영이다. 인기 캐릭터 굿즈를 향한 소비자들의 열기가 워낙 뜨거운 탓에, 현장 혼잡과 안전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인형 키링(5만2000원) ▲파우치(1만7000원) ▲등받이 쿠션(6만원) ▲장바구니(3만5000원)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됐다. 단순한 인형에 그치지 않고, 라부부 전용 인형 케이스와 꾸미기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라부부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팝마트 매출은 139억 위안(약 2조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4% 급증했고, 순이익은 397%나 상승했다. 이 중 40%가 해외 매출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시장 역시 그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무대다.
이번 성수동 팝업스토어 역시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체험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성수동이 ‘팝업스토어 성지’로 불리는 만큼, 라부부 팬덤과 일반 방문객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부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선 독특한 세계관과 희소성 때문이다. 큰 눈과 투박한 표정이 주는 묘한 매력은 전통적인 ‘귀여움’과는 다른 감성을 건드린다. 덕분에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아트토이로 자리 잡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겐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정판 굿즈가 나올 때마다 긴 줄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팝마트,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라부부와 몰리(MOLLY) 등 캐릭터를 앞세운 팝마트(Pop Mart)는 전 세계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아트토이 기업이다. 한국 지사는 1979년생 한국인 문덕일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롯데·CJ 등 대기업에서 쌓은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부부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캐릭터 경험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라부부 팬덤이 얼마나 확장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