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첫 번째로 ‘흥행 5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신작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차지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필감성 감독의 ‘좀비딸’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주말 사흘간 27만2,000여 명을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 수 500만6,000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 만에 올해 최고 성적이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개봉한지 26일 만인 24일 오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500만168명을 동원했다.
이는 2025년 국내 개봉작 중 최초의 500만 관객 돌파이자, ‘베테랑2’ 이후 약 11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올해 한국영화 중 사전 예매량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며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도 거세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첫 주말 162만 명을 동원하며 매출 점유율 72.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좀비딸’은 3주간 유지해온 주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만족해야했다.
흥행 순위 3위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로, 15만1,000명이 관람했다. 두 달 전 개봉작임에도 꾸준한 관객 동원으로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공포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와 임윤아·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예매율 순위도 ‘귀멸의 칼날’이 30만 건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는 28일 열리는 가수 임영웅의 청음회가 5만 건 예매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F1: 더 무비’가 3위, ‘좀비딸’은 4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좀비물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맞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성수기 극장가가 다시 관객의 발걸음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