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48)가 향정신성 수면제를 매니저 등을 통해 대신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대리 수령은 명백한 과오”라며 사과했지만,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28일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싸이는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고,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면제를 제삼자가 대신 수령한 경우는 있었다”며 경찰 조사 중임을 인정했다.
싸이의 수면제 복용 관련 의혹은 전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처방을 내린 대학병원 의사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싸이는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수면제를 처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매니저가 약을 수령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향정신성 의약품은 반드시 대면 진료 후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전화 처방과 대리 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부터 다시 대면 원칙으로 돌아갔다. 소속사는 이번 일에 대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