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먹었는데”…이젠 단돈 992원? 대형마트, 햇꽃게 ‘초저가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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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꽃게 100g에 1000원 이하" 대형마트, 금어기 끝나자 초저가 경쟁 돌입
“비싸서 못 먹었는데”…이젠 단돈 992원? 대형마트, 햇꽃게 ‘초저가 전쟁’ 돌입 1

꽃게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서해안 꽃게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끝나자마자,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햇꽃게 판매에 나섰다. 매년 이맘때면 펼쳐지는 ‘꽃게 가격 전쟁’이 올해도 시작된 셈이다.

홈플러스는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더해 22일부터 24일까지 단 3일간은 ‘빙장 햇꽃게’를 50% 할인해 100g당 790원에 내놓는다. 다만 1인당 구매는 1kg으로 제한된다. 행사 기간 동안 준비된 빙장 꽃게 물량은 총 20톤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햇꽃게 할인 행사에 나선다.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g당 992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서해안 햇꽃게를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 역시 행사에 참여하지만,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마트 본연의 역할”이라며, “고객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꽃게 가격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초저가 경쟁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금어기 해제 직후, 대형마트 3사는 가격 경쟁에 나서며 처음엔 100g당 800~900원대였던 꽃게가 7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꽃게 가격이 내려가는 데엔 이유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냉수가 연안과 남쪽으로 더 확장되면서 꽃게가 모이는 어장이 넓어진 덕분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이 컸다”며,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앞으로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