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물 2리터를 꼭 채워 마셔야 한다는 말,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기준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건 아니라는 주장이 최근 화제가 됐다.
발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가 방송에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 발언은 온라인에서 “물을 2리터 이상 마시면 위험하다”는 식으로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 교수는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출연해 “내 말의 핵심은 ‘2리터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충분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억지로 2리터를 맞추거나 소변이 맑아질 때까지 마시는 건 오히려 무리라는 것이다.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도 같은 맥락에서 의견을 보탰다. 다만 그는 “2리터 이상 마시면 사망한다는 식의 과장된 해석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불필요한 공포심을 줄 수 있어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결론은 간단하다. 물은 억지로 많이 마실 필요도, 딱 2리터를 지킬 필요도 없다. 갈증을 느끼면 마시고,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까지 감안하면 하루 1.5~2리터 정도면 충분하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마셨느냐’가 아니라 **‘내 몸에 맞게 마셨느냐’**다.